‘거미손’ 음보리, 팀 패배에도 ‘최고 평점’

입력 2014-07-01 0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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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알제리 축구대표팀 골키퍼 라이스 음보리(28·CSKA 소피아)가 패배에도 불구하고 최고 평점의 영예를 안았다.

알제리는 1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경기 직후,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 영국판은 이날 놀라운 선방쇼를 펼친 음보리에게 양팀 선수 가운데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이 매체는 음보리에 대해 “운이 따르지 않아 패배했다”면서 “이번 월드컵에서 곡예에 가까운 세이브 실력으로 팀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알제리는 5-4-1 전술을 펼치며 수비 후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펼쳤다.

음보리는 전반 내내 독일의 파상공세를 철저히 틀어막으며 6번의 실점 위기를 모두 선방했다. 이어 후반에는 독일 토마스 뮐러의 강한 헤딩슛을, 후반 추가시간에도 역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헤딩슛을 막아냈다.

독일은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골문 앞에서 막히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연장전에 들어가자 알제리 수비진은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였고, 음보리 홀로 독일의 화력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음보리는 연장 전반 2분, 안드레 쉬를레의 절묘한 힐킥에 골을 허용했고, 연장 후반에는 메수트 외질에게 추가 실점했다.

알제리는 연장 후반 소피앙 페굴리의 절묘한 크로스를 압델무멘 자부가 슬라이딩 슛으로 연결해 만회 골을 넣었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음보리의 맹활약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를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MOM·Man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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