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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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계속 신임하기로 결정했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3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명보 감독의 유임을 발표했다.

이날 허 부회장은 “국민들의 희망이 되겠다고 했던 대표팀이 실망을 안겨드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국민들의 모든 질책은 달게 받겠다.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 다만 이 상황이 홍명보 감독 개인의 사퇴로 이어지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을 계속 신뢰하고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홍 감독은 벨기에 전 이후 사의를 표명했다. 귀국 후에도 재차 사퇴 의사를 전달했지만 협회에서 홍 감독의 사퇴를 만류했다.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준비하기에 1년이란 시간은 부족했다. 이 부분은 협회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회 책임이 더 크다고 결론, 아시안컵에서 잘 이끌어달라고 설득. 여기 계신 분들과 국민 여러분은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한국 축구에 남긴 발자취와 우리에게 선사했던 기쁨을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며 홍 감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 “비록 좋은 성적내지 못했지만 아시안컵에서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협회는 국민들의 질책에 깊이 공감한다. 모든 비판을 수용하고 앞으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한국은 이번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 조 최하위의 부진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신문로=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