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LPGA 투어 MBN 여자오픈 1라운드가 폭우로 취소되자, 김하늘(왼쪽)과 고진영이 연습 그린에서 슬라이딩을 하며 시원한 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김하늘(26·비씨카드)과 고진영(19·넵스)이 ‘굿샷’ 대신 그린에서 멋진 슬라이딩 쇼를 펼쳤다.
김하늘과 고진영은 21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장(파72)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 경기가 폭우로 취소되자, 연습 그린을 덮어놓은 비닐 천막 위에서 슬라이딩을 하는 즉흥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폭우로 1라운드가 취소되면서 4라운드로 예정됐던 대회는 3라운드로 축소됐다. 올 시즌 열린 KLPGA 투어에서 대회가 축소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KLPGA 투어 규정상 2라운드까지는 정식 대회로 인정된다. 18홀 이상 36홀 미만(1라운드 이상 2라운드 미만)으로 끝나면 상금의 75%를 1라운드 성적순으로 지급하고,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해도 총상금의 50%를 출전선수 모두에게 균등 지급한다. 처음 슬라이딩을 해본 김하늘은 “생각보다 추웠지만 재미있었다”며 경기를 치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