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추신수(가운데)가 2일(한국시간)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원정경기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좌완선발 천웨이인에게서 선제 솔로홈런을 빼앗은 뒤 덕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텍사스 추신수(33)가 3연속경기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추신수는 2일(한국시간)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원정경기에 7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대만 출신 좌완 선발 천웨이인을 상대로 홈런을 터트렸다.
추신수는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천웨이인의 시속 93마일(150km)짜리 직구를 노려 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11번째 홈런과 35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3연속경기 홈런은 개인통산 3번째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2010년 기록한 자신의 단일시즌 최다홈런(22개)을 넘어설 수 있다.
이 홈런이 의미 깊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좌완 콤플렉스’를 극복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추신수는 왼손투수를 상대로 타율 0.147에 1홈런 10타점에 그쳤다. 반면 우완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283에 9홈런 24타점으로 강했다. 또 천웨이인을 상대로는 7타수 3안타를 기록했는데, 3안타가 모두 홈런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천웨이인의 천적으로 군림하게 됐다.
추신수는 이후 나머지 타석에선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2-0으로 앞선 4회 2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플라이, 7회 1사 후에는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고, 시즌 타율은 0.233으로 약간 올라갔다. 추신수가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을 터트렸지만 텍사스는 2-4로 역전패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