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vs 서울, 울산 vs 광주 ‘절친 감독 시리즈’

입력 2015-07-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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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황선홍 감독-서울 최용수 감독(오른쪽). 사진|포항 스틸러스·스포츠동아DB

공격수 출신 황선홍-최용수 감독 맞대결
남기일 감독, 윤정환 감독에게 설욕 노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2라운드에선 ‘절친’ 선후배 감독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만날 때마다 ‘으르렁’ 하지만, 둘도 없이 가까운 포항 스틸러스 황선홍(47) 감독과 FC서울 최용수(42) 감독은 1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2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부천SK(현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울산현대 윤정환(42) 감독과 광주FC 남기일(41) 감독도 같은 날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우정의 대결을 벌인다. 4팀 모두 승점 3이 절실한 상황. 여느 때보다 뜨거운 벤치싸움이 예상된다.


● 얽히고설킨 황새(황선홍)와 독수리(최용수)

선수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경쟁한 둘은 감독으로 변신해서도 끊임없이 라이벌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절정은 지난해였다. 포항과 서울은 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모든 대회에서 부딪혔다. 결과는 서울의 압승. 포항은 서울 때문에 FA컵, 챔피언스리그에서 중도 탈락했다. 클래식에선 서울에 3위 자리를 내줘 올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쳤다. 포항 황 감독이 서울에 이를 가는 이유다. 올해 첫 대결에선 포항이 웃었다. 포항은 3월 스틸야드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서울을 2-1로 꺾었다.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로 승리가 없는 포항은 서울전에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서울도 최근 6경기에서 1승4무1패로 승점 7을 얻는 데 그쳤다. 포항전에서 필승을 다짐하며 3위 수성과 2위(수원삼성) 추격을 선언했다.

울산 윤정환 감독-광주 남기일 감독(오른쪽). 사진|울산 현대·스포츠동아DB



● 클래식 무대서 고전하는 윤 감독과 남 감독

울산 윤 감독과 광주 남 감독은 사령탑 변신 이후 처음으로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팀을 지휘하고 있다. 일본에서 오래 지도자 생활을 한 윤 감독은 올 시즌 K리그로 돌아왔다. 지난해 광주에서 사령탑에 오른 남 감독은 챌린지(2부리그)에서 승격해 올해 클래식 감독으로 첫 시즌을 치르고 있다. 시즌 초반 나쁘지 않았던 울산과 광주는 중반으로 접어든 현재 각각 10위와 9위로 주춤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이 최근 6경기에서 얻은 승점이 4로 같다. 그만큼 성적이 별로라는 얘기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 2번째 대결을 치른다. 4월 첫 대결에선 윤 감독이 2-0으로 승리하며 웃었다. 남 감독은 설욕을 노린다. 남 감독은 이번 울산전에 새롭게 선발한 용병 투입을 준비하는 등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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