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박동원.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포수 박동원, 성공적인 첫 풀타임 시즌
김재현·지재옥은 백업 포수 경쟁 전망
팀은 변혁기에 있지만 믿을 구석은 있다. 바로 넥센의 안방이다.
넥센은 2년 동안 장기말로 치면 차(車), 포(包), 마(馬)가 모두 떠났다. 타선에선 강정호(피츠버그), 박병호(미네소타), 유한준(kt)의 클린업트리오가 모두 이탈했다. 마운드에선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로 이적했고,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롯데로 떠났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모두 빠져나간 셈이다.
이미 넥센은 리빌딩에 달하는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간판타자 서건창을 새 주장으로 선임했고, ‘될성부를 떡잎’ 임병욱과 강지광(이상 야수), 김택형(투수) 등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로 했다. 젊고 빠른 팀으로 기틀을 새롭게 다져나갈 계획이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2016시즌. 넥센은 강해진 안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넥센은 과거 고질적인 포수난에 시달렸지만, 2014년 여름부터 안방을 책임진 박동원(25)이 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박동원은 잔부상 속에서도 강한 책임감을 발휘하며 올해 성공적인 첫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에 14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홈런을 때려내는 등 큰 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내년 시즌을 기대케 했다. 선수들과 두루 호흡이 좋아 더욱 어려진 넥센 투수들을 이끌 적임자다.
김재현(23)의 성장도 눈부시다. 지난해까지 2군 경기를 제대로 소화한 적이 없었던 무명의 포수였지만, 코칭스태프의 신뢰 속에 올해 1군 백업포수로 안착했다. 3월 28일 한화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부상당한 박동원을 대신해 안방을 책임질 때만 해도 실수투성이였지만, 탄탄한 기본기로 금세 안정감을 되찾았다. 상무에서 제대한 지재옥(27)은 숨은 옥석이다. 김재현과 백업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팅이 좋고 투수 리드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서울고 출신 주효상(18)은 4∼5년 뒤가 기대된다. 당장 경기 출전은 어렵겠지만, 김하성과 임병욱이 각각 지난해와 올해 1군과 동행한 전례를 따를 전망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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