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 1차 우선지명으로 뽑힌 선린인터넷고 김대현. 스포츠동아DB
자기관리 철저…입단 3개월 만에 10kg 감량
“살아남기 위해선 몸 더 만들어야” 훈련 매진
“술 안 마십니다. 담배는 피워보려고도 해본 적 없습니다. 휴대폰도 오래 하면 팔에 안 좋을까봐 잘 안 합니다. 운동선수니까 그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016신인드래프트에서 LG에 1차 우선지명으로 뽑힌 김대현(19·선린인터넷고·사진)의 말이다. 그는 이영하(19·두산 지명)와 함께 서울 지역 고교 최대어였다. 최고 구속 147km의 빠르고 묵직한 직구를 던지고, 두둑한 배짱을 자랑한다. 그러나 직접 만나본 김대현의 최대 강점은 남다른 프로의식이었다.
김대현은 LG 입단 후 3개월간 체중을 10kg이나 감량했다. “이상훈 코치님의 지도 하에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식단조절도 했다.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을 더 탄탄하게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
김대현이 이토록 자기관리에 철저한 것은 어릴 적부터 들인 좋은 습관 덕분이다. 그는 스포츠광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축구, 농구, 태권도 등 안 해본 운동이 없었다. 재능도 출중했다. 야구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취미로 시작했는데, 단숨에 마포리틀야구단의 간판선수가 됐다. 그러나 곧 한계에 부딪혔다. 그는 “리틀 때는 또래 중 가장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였는데 중학교에 가보니 나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나도 모르게 주눅이 들었고, 실력 발휘를 못해 팀에서 소외됐다”고 털어놓았다.
김대현은 중학교 2학년 때 야구를 포기하려고 했다. 그러나 새로 부임한 투수코치가 ‘투수 김대현’의 재능을 알아봤다. 그는 투수로 전향한 뒤 승승장구했다. 공을 잡은 지 2개월 만에 구속이 20km나 늘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선린인터넷고에서 윤석환 감독, 안병원 투수코치 등 프로 출신 지도자들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다.
김대현은 “좋은 지도자들을 만나 일찌감치 몸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프로식 관리를 받았고, 보강훈련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에 와서 이상훈 코치님의 전담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최근에는 김동수 감독님(2군)의 추천으로 책 읽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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