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버 게리 쿠비악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50회 슈퍼볼 8일 단판승부
캐롤라이나, 시즌 15승1패 경이로운 성적
덴버 쿼터백 매닝 고별전…우승 혼신의 힘
미국 최고의 프로스포츠인 NFL(북미프로풋볼리그)은 MLB(메이저리그), NBA(미국프로농구),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과 견줘 압도적으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그런 NFL의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인 슈퍼볼은 미국인들에게 축제나 다름없다. 1967년 처음 시작된 슈퍼볼이 올해로 벌써 50회째를 맞았다.
8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50회 슈퍼볼에선 아메리칸 콘퍼런스(AFC) 덴버 브롱코스와 내셔널 콘퍼런스(NFC) 캐롤라이나 팬더스가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슈퍼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MLB, NBA와 달리 단판승부로 우승팀이 가려지므로 집중도가 높다. 티켓 가격도 어마어마하다. NFL닷컴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의 가장 비싼 좌석은 장당 1만4750달러(약 1773만원)에 달한다. 가장 저렴한 좌석도 4000달러(약 481만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켓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미국인들이 부지기수다.
게리 쿠비악 감독이 이끄는 덴버는 1999년 이후 17년만의 슈퍼볼 우승에 도전한다. 론 리베라 감독이 지휘하는 캐롤라이나는 2004년 이후 2번째 슈퍼볼 진출에서 창단 첫 패권을 노린다. 둘 다 우승을 차지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하다. 특히 덴버 쿼터백 페이튼 매닝(40)에게 슈퍼볼 우승은 무척 간절하다. 이번 무대가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시절인 2007년 슈퍼볼 우승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차지한 이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덴버에선 2014년 슈퍼볼 우승을 노렸지만, 시애틀 시호크스의 벽에 막혔다. 올 시즌 부상으로 9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2249패싱야드(9터치다운)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캐롤라이나 캠 뉴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캐롤라이나는 2004년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3점차(29-32)로 석패한 뒤 12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정규시즌 15승1패라는 경이적 성적을 거둔 만큼 우승을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특히 ‘던지고 달리는’ 만능 쿼터백 캠 뉴튼(27)이 첫 슈퍼볼 무대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뉴튼은 올 시즌 3837패싱야드, 636러싱야드를 기록하며 만능임을 입증했다. 특히 러싱 터치다운(10개)과 평균 러싱야드(4.8야드)는 주전 러닝백 조내선 스튜어트(6터치다운·4.1야드)보다 오히려 많았다.
쿼터백 맞대결은 가장 흥미로운 요소다. 미식축구에서 쿼터백은 야전사령관이다.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구상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일단 쿼터백의 손에서 공격이 시작되기 때문에, ‘플레이북’을 꿰고 있어야 한다. 동료들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도 필수다. 매닝과 뉴튼 모두 능력은 검증받았다. 둘 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매닝 1998년·뉴튼 2011년)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을 끈다.
경기가 팽팽해지면 필드골 키커의 역할이 커진다. 단판승부에서 3점짜리 필드골이 승패를 가를 수 있다. 덴버는 그레이엄 가노, 캐롤라이나는 브랜든 맥마너스다. 둘은 나란히 올 시즌 필드골을 30개씩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맥마너스(86%)가 가노(83%)에 조금 앞선다. 키커는 공을 세워주는 홀더와의 호흡이 무척 중요하다. 홀더는 키커가 편안하게 찰 수 있도록 각을 만들어줘야 한다. 캐롤라이나는 2004년 슈퍼볼에서 종료 4초 전 뉴잉글랜드 애덤 비나티에리(현 인디애나폴리스)에게 필드골을 얻어맞고 패한 아픔이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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