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의 힘’ KCC, 먼저 1승

입력 2016-03-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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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안드레 에밋(앞)이 7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 도중 오세근의 수비를 뚫 고 돌파하고 있다. 전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4강PO 1차전 리바운드 완승…KGC 대파

정규리그 우승팀 KCC가 안방에서 먼저 1승을 챙겼다.

KCC는 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리바운드의 우위를 앞세워 KGC를 80-58로 완파했다. 안드레 에밋이 27점·8리바운드로 변함없이 에이스 역할을 했고, 김민구가 13분여만 뛰고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넣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역대 4강 PO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확률은 73.7%였다.

KGC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KCC의 높이가 무서운 이유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공격에서 득점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후 3점슛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를 잠재우기 위해선 반드시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이날도 KCC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력은 탁월했다.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자유투는 얻어냈다.

KCC가 3쿼터까지 기록한 공격 리바운드는 8개. KCC는 1∼3쿼터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공격에서 3점슛 2개를 비롯해 11점을 넣었다. 자유투도 4개를 얻었지만, 하승진(15점·16리바운드)이 이를 모두 놓쳐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공격 리바운드의 우위 덕분에 KCC는 3쿼터까지 54-43, 11점을 앞서는 등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KGC는 4쿼터 들어 만회를 위해 애썼지만 체력이 떨어지면서 추격할 힘마저 잃었다. 삼성을 상대로 한 6강 PO 4경기에서 평균 10.5개를 기록한 팀의 장기인 3점슛이 이날은 경기 내내 침묵한 탓이 컸다. 수비가 없이 던진 3점슛도 번번이 림을 외면하는 등 국내선수들의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KGC의 3점슛 성공률은 15.3%(시도 26회·성공 4회)에 그쳤다.

전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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