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피플] ‘울산에 타이틀 주시오’ 주니오, “준우승만 4회, ACL에 모두 걸었다”

입력 2020-12-1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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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니오의 마지막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3년간 준우승만 4차례 경험한 그는 19일(한국시간) 페르세폴리스(이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통해 울산 소속으로 첫 우승, 대회 득점왕 및 최우수선수(MVP) 석권을 꿈꾸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주니오의 마지막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3년간 준우승만 4차례 경험한 그는 19일(한국시간) 페르세폴리스(이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통해 울산 소속으로 첫 우승, 대회 득점왕 및 최우수선수(MVP) 석권을 꿈꾸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아시아 클럽 정상까지 1경기만 남았다. 전북 현대에 밀려 2년 연속 K리그1(1부) 준우승에 그친 울산 현대가 가장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자노브 스타디움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을 치른다.

8년 전 단단한 뒷문과 역습을 가미한 ‘철퇴축구’로 ACL을 제패한 울산은 올해는 화력이 눈부시다. 매 경기 2골 이상 쓸어 담은 울산 공격의 선봉장은 ‘삼바 킬러’ 주니오(34)다. 올해 K리그1 27경기에서 26골을 뽑으며 ‘골무원(골+공무원)’이란 닉네임을 얻은 그는 11월 도하에서 재개된 ACL에서도 매 경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8경기에서 5골·1도움이다.

주니오는 퍼스 글로리(호주)와 조별리그 3·4차전에서 후반 막판 득점포를 가동하며 놀라운 골 집중력을 보인 뒤 베이징 궈안(중국)과 8강전에선 멀티 골, 연장 사투를 벌인 비셀 고베(일본)와 4강전에선 연장 후반 14분 상대 골키퍼의 파울을 유도해 얻은 페널티킥(PK)을 성공시켰다. 대회 득점 선두는 이미 탈락한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함달라(7골)다.

가장 빛나는 시즌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는 주니오는 스포츠동아와 원격 인터뷰를 통해 “울산에서 3년을 지내며 준우승만 4번(리그 2회·FA컵 2회) 했다. 커리어의 큰 정점을 위해,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 위해 꼭 이기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 ACL에서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모든 걸 위해, 또 모든 걸 걸고 싸우겠다. 대회 득점왕, 최우수선수(MVP)를 모두 얻고 싶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우승 트로피다.”


- 울산은 우승이 간절하다. 지금 심경은?

“결승의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정신력이다. 2018년 대구FC보다 좋은 스쿼드를 갖췄음에도 졌고, 지난해와 올해 리그에선 레이스 막판에 무너졌다. 잊어선 안 된다. 우리는 멤버가 항상 좋았다. 정신이 단단하면 이길 수 있다. 멘탈리티가 중요하다.”


- 페르세폴리스는 주축 다수가 빠진다. 울산이 확실히 나은 부분은?

“스쿼드다. 우리의 강점이다. 선발 라인업을 짜는 것이 어려워 보인다. 좋은 스쿼드에 강한 정신무장이 더해지면 우승 가능성을 한층 키울 수 있다.”


- 본인도, 팀도 페이스가 굉장하다. ACL에서 울산의 무엇이 달라졌나?

“1년을 함께 하면서 서로를 잘 알고 있다. 각자 어떤 플레이를 잘하고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합을 맞추기 쉽다. 로테이션이 가동되고 여러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도 힘이다. 볼을 점유해 상대의 체력을 소모시키고 헐거운 공간을 찾아 공격하는 것이 잘 통한다.”


- 큰 폭의 로테이션에도 꾸준히 힘을 유지하는 동력이 있다면?

“좋은 선수가 많고 서로를 존중한다. 골키퍼 조수혁이 대표적이다. K리그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불평 없이 묵묵히 준비했고, 동료를 존중하며 응원했다. 모두가 그렇다. 항상 뛸 채비를 하면서도 서로의 선전을 바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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