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호트 격리’ 나설 해외파…대표팀, 최선의 리듬 관리

입력 2021-05-25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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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축구대표팀 명단이 공개됐다. 한국축구의 오늘과 내일을 책임진 두 감독은 24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1일부터 진행될 소집훈련에 참가할 태극전사들을 발표했다.

A대표팀은 6월 5일 투르크메니스탄~9일 스리랑카~13일 레바논(이상 고양)과 잇달아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경기를 치러야 하고, 7월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올림픽대표팀은 올림픽 최종엔트리(18명) 선정에 앞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6월 12, 15일 2차례에 걸쳐 평가전(서귀포)을 펼친다.

‘최정예 소집’을 예고했던 만큼 해외파가 상당수 포함됐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라이프치히), 황의조(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권창훈(프라이부르크) 등 유럽 리거들과 김신욱(상하이 선화),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김영권(감바 오사카) 등 동아시아 리거들이 A대표팀에 대거 합류했다.

다만 한 가지 걱정이 있다. 유럽파는 2020~2021시즌을 갓 마친 상태다. K리그1(1부) 수원 삼성 복귀가 유력한 권창훈(프라이부르크)도 부상의 여파로 많은 경기에 나서진 못했으나 장기간의 시즌을 소화하면서 피로가 많이 쌓였다. 컨디션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시작될 소집훈련에 앞서 선수들이 최대한 좋은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도록 정성을 쏟을 참이다. 24일부터 해외파가 차례로 입국하는데, 정우영, 남태희(이상 알 사드), 손준호(산둥 타이샨) 등 3명을 제외한 나머지의 자가격리가 면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는 음성 판정이 나와도 2주간 격리가 필요하나 태극전사들은 코호트(단체) 격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협회는 월드컵 예선과 올림픽 본선 준비에 나설 선수들이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하지 않고 조용한 환경에서 피로를 풀고 몸을 만들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관계 부처에 협조를 구해 코호트 격리로 풀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귀국 직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귀가하는 대신 파주 NFC에 머물며 예정된 일정을 소화한다.

낯설진 않다. A대표팀은 3월 원정 한·일전을 마친 뒤에도 파주 NFC에서 코호트 격리를 하며 숙식과 훈련을 함께 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좋은 경기력이 수반돼야 한다. 최대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선수들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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