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스포츠동아DB
유럽축구 소식통은 5일 “이재성이 독일에 남을 것 같다.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분데스리가의 마인츠05에 근접한 것으로 안다. 최근 큰 틀의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K리그1(1부) 전북 현대의 전성시대를 함께 한 이재성은 2018년 여름부터 3시즌 동안 독일 분데스리가2(2부)의 홀슈타인 킬에서 활약했다. 공격 2선을 포함한 미드필드 전 지역을 커버하며 최고 에이스로 발돋움한 그는 지난시즌 정규리그 33경기에서 5골·6도움을 올렸고, 3시즌 동안 104경기(리그 93회)에서 23골(리그 19골)을 터트렸다.
다만 마지막 순간은 아쉬웠다. 분데스리가2 3위 자격으로 진입한 승강 플레이오프(PO) 원정 1차전에서 킬은 1-0으로 승리했으나 홈 2차전에서 1-5로 대패해 빅 리그 진입에 실패했다. 이재성은 시즌 직후, 결별을 알렸다. ‘1부 승격’을 전제로 킬이 제안한 계약연장 요청을 받아들이는 대신, FA(자유계약선수)로 새 출발을 결정했다.
꾸준히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치면서도 항상 팀에 헌신해온 이재성을 유럽의 많은 클럽들이 주목했다. 분데스리가 중·상위 클럽 2~3곳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크리스탈 팰리스가 관심을 보였으나 마인츠가 특히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부름을 받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6월 국내에서 개최된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잔여 3경기에 참가한 뒤 휴식을 취하던 이재성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새 둥지를 물색해왔고, 마인츠와 계약에 근접하게 됐다.
1905년 창단된 마인츠는 차두리(은퇴), 박주호(수원FC), 구자철(알 가라파) 등 여러 명의 태극전사들이 거치며 팬들에게 익숙한 클럽으로, 최근 FC서울과 계약이 임박한 지동원이 가장 최근까지 몸담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