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의 어이없는 실수, 파5 홀에서 5타를 잃다

입력 2021-08-13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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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1라운드 플레이 중인 박민지. 사진제공 | KLPGA

‘대세’ 박민지(23)가 파5 홀에서 5타를 더 적어내 10타로 홀아웃하는 ‘퀸튜플 보기’(규정 타수보다 5타 더 많이 치는 것)를 범하고 말았다.

박민지는 13일 경기 포천시에 있는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4400만 원)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치고 하위권으로 처졌다. 어이없는 실수 탓에 이번 대회에서 시즌 7승과 함께 대회 3연패를 노렸던 박민지의 도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인코스에서 시작한 박민지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잃었지만 후반
1번(파4)~2번(파4)~3번(파5) 홀에서 3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2개 홀에서 연속 파를 기록해 5번(파4) 홀까지 2언더파를 마크했다.

문제가 된 건 6번(파5) 홀. 한꺼번에 무려 5타를 잃는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 이 충격 탓인지 7번(파4)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며 1타를 더 잃은 박민지는 마지막 9번(파4) 홀에서 버디로 1타를 만회했지만 결국 3오버파로 하루를 마감했다.

6번 홀 상황은 이렇다. 파5 홀에서 페어웨이에 티샷을 올린 박민지는 세컨 샷을 시도했지만 공은 왼쪽 숲 속으로 향했다. 공(원구)을 잃어버렸다고 짐작한 박민지는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오지현과 박현경에게 ‘프로비저널볼’(잠정구)을 치겠다는 의사 표시를 하지 않은 채 새 볼을 드롭해 플레이했다. 이 때 1벌타가 발생했고, 의사 표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구를 찾아도 프로비저널볼이 플레이볼이 된다.

그러나 그린쪽으로 향하던 박민지는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원구를 찾았고, 그 볼을 쳐 그린에 올렸다. 쳐서는 안 되는 잘못된 볼(오구)을 치면서 여기서 2벌타를 받았다. 볼을 그린에 올렸다고 착각한 박민지는 원구보다 더 멀리 나가 그린 근처 러프에 떨어져있던 프로비저널볼을 무심코 들어올렸다. 여기서 마크없이 인플레이볼인 프로비저널볼을 집어 올린 탓에 다시 1벌타를 받았다. 총 4벌타.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박민지는 다시 프로비저널 볼을 그린에 올렸지만 2.5m 거리의 퍼트까지 홀컵을 살짝 빗나가면서 결국 실제로 친 6타에 벌타 4개를 보태 총 10타를 적어내고 말았다.

포천|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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