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수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2부) 강등 위기에 놓인 강원FC가 최용수 감독(48)에게 간절히 손짓하고 있다. 이영표 대표이사의 공식 제안을 받은 최 감독만 수락하면 남은 절차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전망이다.
강원은 최악의 국면을 맞았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까지 9승12무15패, 승점 39로 11위에 머물고 있다. 올 시즌 K리그1(1부) 최하위(12위)는 곧바로 강등되고, 11위는 K리그2 최종 2위인 대전하나시티즌과 12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펼친다.
현재 10위는 성남FC(승점 41), 12위는 광주FC(승점 36)지만 잔여 2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성적부진으로 4일 김병수 전 감독을 전격 해임한 강원은 A매치 휴식기로 접어들자 곧장 차기 사령탑 선임에 나섰고, 최 감독과 교감을 끝냈다.
K리그와 FA컵 우승 경력도 중요했으나 강원은 K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지도자 중 한 명인 최 감독의 ‘소방수’ 경험에 주목했다. FC서울 코치와 감독대행을 거친 최 감독은 2012년부터 2016년 여름까지 팀의 지휘봉을 잡았고, 장쑤 쑤닝(중국)을 다녀온 뒤 2018년 10월 강등 위기에 놓인 서울의 소방수를 맡아 팀을 잔류로 이끌었다. 서울의 하향세와 함께 지난해 7월 다시 물러난 그는 최근 유력한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강원의 분위기는 굉장히 어수선하다. 김 전 감독을 내친 구단이 당초 염두에 둔 ‘감독대행’ 카드는 복잡한 내부사정으로 인해 꺼내들지 못했고, 대안이었던 김현준 코치의 대행 모드 역시 실패로 끝나 더운밥과 식은 밥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
이렇듯 다급한 처지인 강원에는 가장 이상적 후보지만, 최 감독에게는 굉장히 큰 모험이다. 강원의 잔류를 이끌면 영웅으로 기억될 수 있으나, 반대라면 온갖 오명을 뒤집어쓸 수도 있다. 임기 보장을 포함한 확실한 안전장치가 없는 한 최 감독을 비롯한 모두가 망설일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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