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기울어질 줄 알았는데” 팬들에게 고마움 전한 이강철 감독 [KS 리포트]

입력 2021-11-15 18: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KT 이강철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렇게 기울어질 줄 알았는데….”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5일 고척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2차전에 앞서 전날(14일) 1차전을 돌아보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말에는 경기장을 찾은 KT 팬들을 향한 고마움이 담겨있었다.

KS 1차전 입장권 1만6200장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많은 이들은 두산 팬들이 더 많은 관중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에도 탄탄했던 두산의 팬층은 2015년부터 7년 연속 KS에 진출하면서 더 넓어졌고, KT는 창단 7년째로 아직 신생팀의 티를 완전히 벗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KT 팬들은 1루측 관중석은 물론 외야석까지 가득 메웠다. 팀의 첫 KS 경기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엄청난 인파가 고척돔을 찾은 것이다. 팬의 수에서도 두산에 밀리지 않았다. 반짝반짝 빛나는 야광봉 물결이 1루측 관중석과 외야석에 요동쳤다. 팬들의 응원에 힘을 낸 KT 선수들은 4-2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 감독도 팬들의 응원에 고마움을 감추지 않았다. “선수들의 집중도가 높았는데, 우리 수원 팬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또 챙겨주시니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손을 살짝 기울이며 “나도 이렇게 기울어질 줄 알았는데,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이 감독뿐 아니라 강백호도 엄지를 치켜세우며 “너무 좋았다. 최고였다. 팬들께 그만큼 기대감을 심어줬고, 보답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령탑조차 생각지 못했던 많은 관중의 응원은 KT의 첫 승을 이끈 또 다른 힘이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