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10대 감독 취임’ KIA 김종국 감독 “2022년, 포스트시즌 진출하겠다”

6일 광주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 취임식’에서 김종국 신임 감독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IA 타이거즈 김종국 신임 감독(49)이 ‘호랑이군단’의 10번째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했다.


김 감독은 6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최준영 구단 대표이사로부터 등번호 74번이 적힌 유니폼을 받고 공식적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1996년 신인 1차지명으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뒤 2009년까지 오직 타이거즈에서만 뛰며 ‘원 클럽 맨’으로 은퇴했다. 지도자로 변신해서도 KIA에서만 활동하며 작전, 주루코치 등을 거쳐 2021시즌에는 수석코치까지 역임했다. KIA는 오랜 기간 팀에 머물며 장·단점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그에게 새 시즌 지휘봉도 맡겼다. 계약기간 3년, 계약금 3억 원, 연봉 2억5000만 원에 사인한 김 신임 감독은 선수, 코치, 감독을 모두 타이거즈에서만 맡는 희귀한 이력을 지니게 됐다.

6일 광주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 취임식’에서 최형우, 김종국 감독, 장정석 단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김 감독은 “KIA라는 최고 명문구단의 사령탑에 올라 정말 무궁한 영광이다. 동시에 엄청난 책임감도 느낀다. KIA가 ‘지속적인 강팀’이 될 수 있게 기초부터 탄탄한 팀을 만들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이어 “팀에서 새 시즌을 앞두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셨다. 그 지원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 팬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해 2022시즌에는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장점을 더 적극적으로 살리자’는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우리 야수들은 오직 타격만 잘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보기엔 그 외에도 장점이 많은 선수들이다”며 “단점 보완에만 몰두되기보다는 가지고 있는 장점을 더 적극적으로 살렸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6일 광주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 취임식’에서 김종국 감독이 최형우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광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주장 선임은 선수들에게 맡기기로 했다. 김 감독은 “생각한 선수는 있다. 하지만 주장 선임은 선수들에게 전적으로 맡기려 한다. 선수단이 자체적으로 투표를 진행할 것이고, 선출된 선수와 대화를 통해 최종 확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2022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로 알고 있다. 팬 여러분 모두 호랑이 기운을 받아 좋은 한해를 보내셨으면 한다. 올해를 ‘타이거즈의 해’로 만들어보겠다”고 힘차게 외쳤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