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입장은 허용되지만…베이징동계올림픽의 딜레마

입력 2022-02-03 1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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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눈과 얼음의 스포츠 대제전’인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이 4일 개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은 사라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일본에서 개최된 2020도쿄올림픽과 달리 관중의 함성을 들을 수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근 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관중 입장 계획을 공식화했다. 크리스토퍼 두비 IOC 수석국장은 “경기장별 조정이 필요하고 불확실한 부분이 있으나, 경기장 규모의 30~50% 선에서 관중을 입장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모두에게 동등한 관람 기회가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철저히 초청받은 이들만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다. 앞서 중국 정부와 대회조직위원회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올림픽 티켓을 판매하지 않았다.

결국 중국 기업의 임직원이나 베이징 소재 대학생들에게 주로 초대장이 돌아가는 구조가 유력하다. 또 해외 입국자는 안 되지만, 베이징에 거주하는 신원이 확실한 외국인들은 소수나마 입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미 일부 경기장에서 관중 입장이 이뤄졌다. 2일부터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 주요 경기를 적잖은 인원이 관전했다. 그런데 투명 가림판이 설치된 제한구역에서 이뤄진 관람 조건은 상당히 까다롭다는 후문이다. 체온 측정은 기본이고, 경기 관전 전후로 4차례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베이징 이탈 여부도 확인받아야 한다.

현재 중국은 일반인과 올림픽 참가자들을 철저히 분리한 ‘폐쇄 루프’를 시행 중이다. 그러나 관중 입장이 허용되면서 시스템이 무너질 위험성도 커졌다. 무관중 계획을 ‘반쪽짜리’ 관중 입장으로 바꾸려다 자칫 방역에 실패한 대회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한편에선 나오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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