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킨 니만(오른쪽)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오른 뒤 호스트를 맡은 타이거 우즈로부터 챔피언 트로피를 전달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호아킨 니만(오른쪽)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오른 뒤 호스트를 맡은 타이거 우즈로부터 챔피언 트로피를 전달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급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53년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나흘 내내 리더보드 최상단을 놓치지 않았다. 그야말로 ‘완벽한 우승’이었다.

칠레 출신의 23살 ‘영건’ 호아킨 니만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00만 달러·143억5000만 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17언더파 공동 2위를 차지한 세계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와 신인 캐머런 영(이상 미국)을 2타 차로 따돌렸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후원하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호스트를 맡은 이 대회는 초청 선수만 참가하는 ‘특급 대회’로 니만은 우승상금 216만 달러(25억8000만 원)와 함께 3년짜리 투어카드를 손에 넣었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오른 니만은 둘째 날 대회 36홀 최소타(126타), 셋째 날 54홀 최소타(194타) 기록을 차례로 깬 뒤 최종 챔피언에 올라 1969년 찰리 시포드(미국)에 이어 53년 만에 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더 그린브라이어 이후 2년 7개월 만에 거둔 투어 통산 2승이라 기쁨은 두 배였다.

작년 이 대회 출전 뒤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현재 재활 중인 ‘우상’ 우즈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받은 니만은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번 대회가 한 달 정도 계속된 느낌”이라며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중압감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뒤 “마침내 우승을 달성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