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 좌완들과 호흡, 내가 도움 되기를” KIA 우승포수 김민식, 1위 SSG 마지막 퍼즐 될까

입력 2022-05-10 1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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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스포츠동아DB

“제 능력이 안 되는 것 같지만…(웃음).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SSG 랜더스 김민식(33)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SSG는 9일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로 김민식을 영입했다. 좌완 불펜투수 김정빈과 장타력을 갖춘 내야 유망주 임석진을 대가로 취약 포지션을 메운 것이다. 김민식은 트레이드 발표 후 KIA 동료들과 간단히 인사를 마친 뒤 대구로 향했다.

SSG는 포수 수비가 약점이었다. 시즌 초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점이 드러났을 때 메우는 게 상책이었다. SSG는 9일까지 팀 도루저지율이 0.111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이재원(18경기·0.000), 이흥련(19경기·0.071), 이현석(9경기·0.250) 모두 도루저지에 약점을 보였다.

김원형 SSG 감독은 “아무리 잘나가도 어느 팀이든 단점은 있다. 그게 도루저지였다. (김)민식이가 와서 그 점이 해소될 것”이라며 “그동안 ‘도루를 못 막아도 팀이 이기면 된다’고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대로 시즌 끝까지 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프런트에서 현장의 뜻을 알고 발 빠르게 움직여줬다”고 밝혔다.

김민식의 경험을 믿는다. SK 와이번스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2017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당시 양현종과 우승 순간을 함께한 포수다. 이번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1위 팀 포수가 됐다. SK 시절 함께한 김광현과도 호흡할 예정이다. 김민식은 “(우승을 이끌) 능력은 안 되는 것 같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겸손하게 말한 뒤 “내게는 기회다. 대한민국 최고 좌완들과 호흡하게 됐다. 언젠가 ‘저 두 사람 공을 받아봤다’고 말할 날이 올지 모르겠다. 내가 팀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민식이는 지금까지 600경기 이상 뛴 포수다. 수비이닝도 충분히 소화했다. 경험 면에선 문제없다”며 “투수와 호흡을 맞추는 것이 우선이다. 12일 (오)원석이가 선발등판하는 날 민식이를 선발출장시키려 한다. 상황에 따라 바뀌겠지만, 주 단위로는 기본 2경기 정도 선발출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구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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