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저지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22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2-0으로 앞선 2회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는 저지의 개인통산 200번째 홈런.
MLB닷컴 등에 따르면, 저지는 라이언 하워드(658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경기 수(671경기)로 200홈런을 때린 타자가 됐다. 저지는 또 8월이 되기 전에 홈런 42개를 친 최초의 양키스 타자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뉴욕 양키스를 넘어 MLB의 ‘전설’인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경신한 것. 저지는 루스가 갖고 있던 7월까지 뉴욕 양키스 소속 선수 최다홈런 기록인 41개를 무려 96년 만에 넘어섰다.
최근 14경기에서 홈런 12개를 몰아친 저지는 남은 60경기에서 18개를 보태면 MLB에서 단일 시즌 홈런 60개의 계보를 21년 만에 잇는다. 아울러 2017년 작성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52개) 경신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빅리그에서 마지막으로 한 시즌 홈런 60개를 넘긴 선수는 2001년 배리 본즈(73개)와 새미 소사(64개)다.
저지는 산술적으로 남은 경기에서 24개의 홈런 추가가 가능해 시즌 66 홈런으로 끝마칠 수 있다. 하지만 집중견제, 체력저하, 부상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
한편 저지는 기념비적인 홈런 공을 큰 ‘협상’없이 ‘훌륭한 가족’으로부터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빅리그 데뷔 홈런을 부모에게 선물한 그는 200번째 홈런 공도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키스가 8-2로 승리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