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 연제운. 사진제공 | 김천 상무
“수비수로서 제 몫을 다시 해내도록 노력하겠다.”
태어나서 처음 겪은 ‘시즌 아웃’ 부상은 너무나도 치명적이었다. 더욱이 선수로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는 K리그1(1부) 김천 상무 입대 후에 겪은 부상이라 스스로도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전역을 앞둔 지금, ‘말년 병장’ 센터백 연제운(28)은 회복된 몸 상태와 시련 후 다져진 멘탈을 앞세워 선전을 다짐했다.
연제운은 올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으로 부상 복귀 후 첫 시즌 동안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군 복무를 위해 원 소속팀 성남FC에서 김천으로 입대했지만 허리 디스크 부상을 입으며 단 1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 사이 소속팀 김천은 하창래와 정승현 등 국가대표급 센터백들을 앞세워 K리그2(2부)에서 압도적으로 우승하며 1부로 승격했다.
2016년 성남 입단 후 프로 첫 해를 제외하면 매 시즌 주전급으로 활약했다. 2018년에는 팀의 1부 승격을 이끌었고, 이후 2년간 팀이 치열한 강등 싸움을 펼칠 때마다 수비진의 기둥으로서 버팀목이 됐다.
혹독한 재활 끝에 올해 다시 일어섰다. 올 시즌 김천 수비진에 가세하며 입대 전 기량을 되찾았다. 2일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는 전반 막판 빈 골문을 향해 날린 권기표의 슛을 머리로 선방하는 투혼도 펼쳤다.
이날 경기 후에 스포츠동아와 만난 연제운은 “현재 몸 상태는 통증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경기를 뛰는 데 지장은 없다. 입대 전과 비슷해지고 있다”며 “팀이 연패로 분위기가 쳐져 준비도 많이 하고 왔는데 나쁜 흐름을 끊지 못해 아쉽다”고 설명했다.

김천 연제운. 사진제공 | 김천 상무
이제 연제운은 다음달 2일 전역 후에 원 소속팀 성남으로 복귀한다. 공교롭게도 현 소속팀 김천(10위)과 성남(12위)은 나란히 강등권에 위치했다. 특히 성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대형 센터백 김민혁과 권완규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권경원(감바 오사카) 영입 후 수비력이 살아나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기 때문에 연제운을 향한 기대감이 높다.
김천 입대 후 변화한 점에 대해 연제운은 “지난해 시즌 아웃됐던 내게 기회를 주는 게 (김태완) 감독님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믿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지난 1년이 축구 내적으로 성장하기 좋은 시간이었지만 부상을 입어 아쉽다. 다만 멘탈은 더욱 단단해졌다고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소속팀 성남으로의 복귀와 각오에 대해서는 “성남이 지금 리그 최하위지만 최근 2연승을 거두며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경기력도 좋아지고 있다”며 “김천에서든 성남에서던 센터백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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