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ERA ‘제로’ LG 고우석 “지난해와 다른 점 준비와 대비 & 노력”

입력 2022-09-04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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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고우석.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고우석(24)은 8월부터 평균자책점(ERA) 제로(0)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월 9차례 등판에서 9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6세이브를 추가했다. 9월 들어서도 3일까지 2경기에서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8월에는 이닝당 출루허용(WHIP) 0.67, 피안타율 0.121, 피OPS(출루율+장타율) 0.323, 경기당 탈삼진 15.00개 등으로 그야말로 ‘난공불락’이었다.

지난해와는 분명히 다른 모습이다. 고우석은 지난해 전반기 1승3패19세이브, ERA 1.55로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으나 후반기에는 승리 없이 2패11세이브, ERA 2.79로 다소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후반기에도 위력적 투구를 거듭하며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해 고우석은 “지난해와 올해의 차이점은 어떻게 싸우겠다는 디테일이 ‘있고 없고’다. 지난해에는 후반기에 많이 맞았고,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왜 맞았는지도 몰랐다”며 “올 시즌 후반기 시작 때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왜 그랬는지를 생각하고 고쳐나갔다. 그러면서 내가 원하는 공을 던지기 위해 노력했더니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시즌 꾸준하게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고속 슬라이더의 장착이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을 공략하기 위해 떨어지는 각도가 적은 슬라이더를 계속 연마했고, 최근 실전에서 활용하면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일각에선 컷패스트볼(커터)로도 보고 있지만, 그는 슬라이더라고 정의했다.

고우석은 “경기를 보면서 높은 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타자들이 내는 배트의 각도가 어려워 보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코스에 마음 놓고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그런데 제구가 안 될 때도 많다”며 웃었다. 이어 “크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각이 작은 슬라이더 2개를 동시에 던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게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듯하다. 믿음을 갖고 던지니까 잘 통할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쾌조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는 “견제가 많이 좋아졌지만 더 훈련해야 하고, 투구 후 내야수비 연습도 필요하다. 마운드에 올라가마자 베스트 피칭을 할 수 있는 준비 등 많은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결과가 잘 따라준다. (세이브 부문) 개인기록보다는 팀의 승리를 위해 내게 주어진 역할을 최대한 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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