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영준, 최원태, 김동혁(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키움 이영준, 최원태, 김동혁(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가장 큰 수확이네요.”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마친 뒤 불펜의 맹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가 칭찬한 투수들은 포스트시즌(PS) 들어 새롭게 완성된 필승조다. 좌완 이영준(31)과 우완 최원태(25), 김동혁(21)은 2차전에서 LG 타선을 꽁꽁 묶으며 제 몫을 100% 이상 해냈다.

이영준은 7-5로 바짝 쫓긴 5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점을 내줬지만, 후속타자 박해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이영준에 이어 6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최원태는 2이닝 무실점 역투로 이날 팀 승리에서 가장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정규시즌 동안 선발진에서 활약하다가 불펜으로 전환한 그는 KT 위즈와 준PO에선 3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ERA) 3.86을 기록했다. 이날 PO 첫 등판에서도 위력적인 투구로 PS 키움 불펜의 중심축임을 입증했다.

예상외의 가장 큰 수확은 단연 사이드암 김동혁이다. 김동혁은 이날 8회말 셋업맨으로 등장해 깜짝 홀드를 챙겼다. 박해민~이형종~김현수로 이어진 LG의 막강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하며 키움 팬들은 물론 덕아웃 동료들로부터도 기립박수를 받았다.

키움은 준PO 때만 해도 필승조 구성이 완벽하지 않았다. 마무리 김재웅을 빼고는 검증된 카드 자체가 없었다. 그러나 PO 2차전에서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사수한 불펜투수들이 ‘신흥 필승조’로 탄생했다. 7-6, 1점차 신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신흥 필승조 3총사는 27일 3차전, 28일 4차전이 펼쳐질 안방 고척돔 마운드에서도 더욱 힘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