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코비치-부누, 월드컵 골든글러브(야신상) 2파전 전망

입력 2022-12-11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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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리바코비치(왼쪽), 야신 부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2022카타르월드컵이 4강전 돌입을 앞둔 지금 골든글러브(구 야신상)의 향방이 관심을 모은다. 유력한 수상 후보로 팀의 2대회 연속 4강행을 이끈 도미니크 리바코비치(크로아티아)와 아프리카팀 최초 4강 진출의 주역인 야신 부누(모로코)가 지목된다.

골든글러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구 소련의 전설적인 골키퍼 레프 야신의 사망 후 그를 추모하고자 만든 상이다. ‘야신상’이라는 명칭으로 1994미국대회부터 월드컵 최고 골키퍼에게 수여해왔다. 2010남아프리카공화국대회부터 골든글러브로 바뀌었다.

초대 수상자 미쉘 프뢰돔(벨기에)을 시작으로 파비앙 바르테즈(프랑스)~올리버 칸(독일)~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마누엘 노이어(독일)~티보 쿠르트아(벨기에) 등 월드클래스 수문장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존 수장자 중 프뢰돔을 제외하면 4강 이상 진출한 국가들에서 수상자가 나왔다. 개인 경기력과 팀 성적 모두를 잡아야 한다.

이번 대회 리바코비치는 5경기 3실점, 부누는 4경기 1실점으로 매 경기 선방쇼를 펼치는 가운데 둘은 16강전에선 각각 일본과 스페인을 상대로 승부차기에서 슛을 3개나 막아내는 활약을 펼쳐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번 대회 4경기 이상 출전한 골키퍼 15명의 평점을 매기면서 리바코비치(6.99점·3위)와 부누(6.76점·5위)를 상위권으로 분류했다. 리바코비치는 경기당 유효슈팅 선방 횟수(3.8회·2위)와 5.4m 이내 근접슈팅 선방 횟수(0.6회·1위)에서 상위에 랭크됐다. 2021~20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모라상(최우수골키퍼상) 수상자 부누도 팀 동료 나예프 아게르드의 자책골이 이번 대회 유일한 실점일 정도로 안정감이 높다. 벨기에와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앞두고 몸 상태가 나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이후 맹활약으로 우려를 불식했다.

리바코비치와 부누는 4강에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와 위고 요리스(프랑스)를 넘어야 한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등 마주해야 할 공격수들의 창끝도 날카롭다. 4강전 결과로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결정될 전망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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