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재충전 마친 ‘캡틴’ 손흥민, 다시 시즌 속으로!

입력 2022-12-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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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소속팀 토트넘에 복귀하는 한국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에 앞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마스크 투혼’으로 한국축구의 2022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손흥민(30·토트넘)이 큰 환대 속에 영국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런던으로 출국했다. 이날 공항 출국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팬들이 몰렸고, 손흥민은 손을 흔들고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팬 서비스’도 충실히 했다.

축구국가대표팀 주장으로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손흥민은 우루과이(0-0 무)~가나(2-3 패)~포르투갈(2-1 승)로 이어진 조별리그 H조 3경기, 브라질과 16강전(1-4 패)까지 4경기 모두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1무1패를 안은 가운데 반드시 이겨야 했던 포르투갈전에선 후반 추가시간 70m를 폭풍 질주한 뒤 절묘한 침투패스로 황희찬(26·울버햄턴)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12년만의 ‘원정 월드컵 16강’ 쾌거를 이끌었다.

출전부터 불투명한 월드컵이었다. 2014년 브라질(1골)~2018년 러시아(2골)에 이어 개인통산 3번째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11월 초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원정경기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입고 수술대에 올랐을 때만 해도 또 한번의 출전은 불가능해 보였다.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소속팀 토트넘에 복귀하는 한국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에 앞서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그러나 ‘벤투호’는 손흥민이 꼭 필요했고, 언제나 그랬듯 초인적인 회복력으로 다시 돌아왔다. 물론 회복과정은 치열했다. 뼈가 실처럼 가늘게 붙은 터라 언제든 재발 위험이 있었다. 잠을 자고 식사를 할 때를 제외하곤 항상 찜질을 하며 통증과 싸웠다. 비록 3개 대회 연속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으나 퍼포먼스는 강렬했다. 모든 모습을 지켜본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영국 풋볼데일리를 통해 “어떤 이보다 가장 고생한 선수다. 항상 우리와 함께 하길 열망했다”고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7일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귀국해 8일 청와대 만찬에 참석하는 등 짧은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 손흥민은 이제 영국에서 남은 시즌에 대비한다. 올 시즌 전 대회를 통틀어 5골·2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월드컵의 기세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UCL로 이어갈 참이다. 26일(한국시간) 브렌트포드와 EPL 17라운드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초까지 치열한 ‘박싱데이’ 일정을 소화한다.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애스턴빌라(1월 1일·홈)~크리스털 팰리스(5일·원정·이상 EPL)~포츠머스(7일·홈·FA컵)와 차례로 만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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