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 시즌 최다 23득점! 현대캐피탈, 5시즌 연속 ‘V-클래식 매치’ 우세

입력 2023-01-15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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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허수봉(가운데)이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와 홈경기 도중 상대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터트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1 승리와 함께 올 시즌 삼성화재전 4전승을 달리며 ‘V-클래식 매치’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천안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현대캐피탈이 5시즌 연속 ‘V-클래식 매치’ 우위를 확정했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6 17-25 25-23 25-22)로 이겼다. 현대캐피탈 허수봉(23점·공격성공률 71.43%)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전광인(21점·85.00%)과 오레올(19점·50.00%)도 맹활약했다. 2연승을 거둔 2위 현대캐피탈은 14승7패, 승점 43을 기록한 반면 3연패에 빠진 최하위 삼성화재는 5승17패, 승점 17에 그쳤다.

V리그 전통의 라이벌전인 ‘V-클래식 매치’다웠지만, 현대캐피탈이 이번 시즌 삼성화재전 4 전승을 내달렸다. 또 2021~2022시즌이던 2022년 3월 17일 홈경기부터 삼성화재전 5연승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2018~2019시즌부터 5시즌 연속 삼성화재전 우세를 확정했다.

경기 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난 이전보다 (삼성화재전에) 좀더 설레는 느낌이 든다. ‘V-클래식 매치’가 되고 박진감도, 재미도 더해졌는데, 이게 계속해서 이어지면 좋겠다. 그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최근 (현대캐피탈전에서) 밀리는 게 사실이지만, 뒤집어야 한다. 어떻게든 잡아내고, 어떻게든 (전세를) 역전하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공격력이 한 수 위였다. 오레올, 허수봉, 전광인이 1세트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세터 이현승으로선 이들 3명 중 누구에게 토스해도 편했다. 각각 공격점유율 30% 안팎의 고른 분배가 가능했다. 팀 공격성공률도 무려 78.95%에 달했다. 높이에서도 1세트에만 블로킹 4차례로 단 1개도 막지 못한 삼성화재를 앞섰다.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서브 득점에 성공한 후 전광인과 기뻐하고 있다. 천안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현대캐피탈은 김정호, 이크바이리가 살아난 삼성화재에 2세트를 내줬지만, 접전 끝에 3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3세트에는 두 팀이 엎치락뒤치락했다. 현대캐피탈이 19-20에서 전광인, 오레올의 연속득점으로 역전했지만, 삼성화재의 집중력도 뛰어났다.

4세트 역시 집중력 싸움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2-13에서 오레올과 전광인의 연속득점으로 역전한 뒤 계속된 접전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두 팀은 동점과 역전, 재역전을 거듭했지만, 현대캐피탈이 22-21에서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1점 더 앞서나간 뒤부터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최민호는 시간차 공격으로도 ‘게임 체인저’ 역할에 충실했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을 앞세워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허수봉의 득점으로 팽팽한 승부를 마무리했다.

천안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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