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신인 김건웅이 팀의 스프링캠프에서 괴력을 뽐냈다. 첫 타격훈련에서 무려 169.8km의 타구 속도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오른손 거포’ 유망주다운 첫 걸음이다. 사진제공 | SSG 랜더스
담낭 체크 노경은 대신 발탁돼
“2021년 전의산보다 더 힘 좋다”
이진영 타격코치 장타자 기대감
김건웅 “1군 들 수 있도록 최선”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2021년 전의산보다 더 힘 좋다”
이진영 타격코치 장타자 기대감
김건웅 “1군 들 수 있도록 최선”
SSG 랜더스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신인 4명을 포함시켰다. 이로운(1라운드), 송영진(2라운드·이상 투수), 김정민(3라운드·외야수), 김민준(7라운드·내야수)이다. 그런데 신인 1명을 더 확인할 기회가 생겼다. 베테랑 노경은이 캠프 출발 직전 담낭 제거 수술 여부를 따져야 해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SSG가 노경은 대신 캠프에 데려갈 신인으로 가장 먼저 떠올린 이름은 김건웅(23)이었다.
김건웅은 캠프 초반부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첫 타격훈련에서 기록한 타구속도가 시속 169.8㎞에 달했다. SSG 관계자는 “야수 중 1등”이라고 전했다. 2021년 캠프에서 전의산이 가장 빠른 타구속도로 연일 주위를 놀라게 한 데 이어 올해 또 한 명의 거포 유망주가 등장한 것이다. 이진영 SSG 타격코치는 “신체조건(186㎝·115㎏)이 워낙 좋다. (전)의산이의 타구속도가 우리 팀에서 가장 빠른데, 의산이보다 더 힘이 좋다”며 놀라워했다.
화순고~연세대를 거친 김건웅은 지난해 대학리그 21경기에서 타율 0.348, 4홈런, 22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앞서 2018년에는 고교리그 17경기에서 타율 0.472, 3홈런, 16타점, 2도루로 활약했다. 김건웅에게 5라운드 지명권을 쓴 SSG 스카우트팀은 “115㎏이란 체중에 비해 순발력을 지녔고, 엄청난 파워를 갖춰 지명했다. 중심타선에서 장타력을 보여줄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며 “투수 출신이라 강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다. (1루와) 3루 수비도 볼 수 있어서 야수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SG 김건웅. 사진제공 | SSG 랜더스
SSG는 김건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 SSG 1군 타선에는 우타자보다 좌타자가 많다. 최정을 비롯해 김성현, 오태곤, 김강민 등 우타자들이 타선의 한 축을 맡아왔지만, 추신수, 최지훈, 박성한, 전의산, 한유섬, 최주환 등 주요 타자들은 대부분 좌타자다. 김건웅이 기대대로 우타 거포로 성장한다면 큰 보탬이 된다. 이 코치는 “아직 신인이지만, 좀더 다듬으면 팀 색깔에 맞는 장타자로 성장할 수 있다”며 “팀에 좌타자가 많은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우리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건웅은 “캠프 초반이다 보니 선배님들이 페이스를 낮추고 있어 내가 (타구속도) 1등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캠프가 처음이라서 설레고, 또 유명한 선배님도 많아 보고 배울 점이 많다”며 “최정 선배님의 장타와 홈런 능력을, 한유섬 선배님의 결정적 상황에서의 클러치 능력을 본받고 싶다. 캠프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훈련을 완주하고, 나아가 1군 엔트리에 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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