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캐롯 김승기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승기 고양 캐롯 감독(51)은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 정규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 같이 말했다. 올 시즌 개막에 앞서 목표로 설정했던 20승을 이미 달성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완벽한 팀을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캐롯은 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84-82, 짜릿한 2점차 승리를 거두고 시즌 20승째를 따냈다. 김 감독은 “처음 목표가 20승이었다. (허재) 대표님도 처음에 ‘창피하게 너무 많이 지지만 말자’고 말씀하셨는데, 요즘은 경기장에도 매일 오신다”며 껄껄 웃었다.
부임 첫 시즌부터 기대이상의 호성적을 내고 있다. 에이스 전성현을 중심으로 포지션에 관계없이 언제든 3점슛을 시도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축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희철 SK 감독도 “우리는 빠른 선수들을 앞세워 속공 농구를 한다. 캐롯도 팀에 맞게 굉장히 설계를 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조금도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선수들이 젊다. 내년을 위해 엑기스를 짜내고 있다”며 “젊은 선수들을 만들고, 내년에 전력을 보강하면 제대로 된 팀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3년을 보고 하고 있으니까”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조금 더디지만, (조)한진이와 (안)정욱이는 내년에 활용해야 한다. 한진이와 (김)진유 쪽에서 슛이 들어가야 한다”며 “선수들이 못 넣었을 때 실망하지 않고 던지면 언젠가는 들어간다. 올해든 내년이든 들어가게 하기 위해 지금 준비하는 것이다.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