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벨트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사인 훔치기 사건에 연루돼 뉴욕 메츠 감독 선임 직후 사임한 카를로스 벨트란(46)이 현장으로 복귀한다.
미국 뉴욕 지역 매체 뉴욕 포스트는 6일(한국시각) 벨트란이 예스 네트워크를 떠나 뉴욕 메츠 프런트에서 일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벨트란은 뉴욕 메츠 빌리 에플러 단장의 밑에서 보좌 역할을 할 전망이다. 뉴욕 메츠 감독을 사임한지 3년여 만이다.
벨트란은 2017년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에 관여한 인물. 하지만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이 징계를 받은데 비해 벨트란은 감독직에서만 물러났다.
이는 벨트란이 르나우, 힌치와는 달리 선수 신분이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우세하다. 선수노조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
하지만 벨트란은 당시 휴스턴 벤치코치로 일한 알렉스 코라와 함께 사인 훔치기에 깊게 관여한 인물이라는 증언이 나온 바 있다.
벨트란은 선수로 20년간 2586경기에서 타율 0.279와 435홈런 1587타점 1582득점 2725안타, 출루율 0.350 OPS 0.837 등의 성적을 남겼다.
감독에 이어 프런트 자리를 내준 뉴욕 메츠에서는 7시즌 동안 타율 0.280과 149홈런 559타점, 출루율 0.369 OPS 0.869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1999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받았고, 올스타에 9차례나 선정됐다. 또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각각 3번-2번 수상했다.
하지만 벨트란은 2017년 사인 훔치기로 모든 명예를 잃었다. 이는 향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