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8390점’ 르브론 제임스, 압둘-자바 넘어 NBA 통산 최다득점자 등극

입력 2023-02-08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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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가 NBA 개인통산 최다득점 신기록을 작성한 뒤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르브론 제임스가 NBA 개인통산 최다득점 신기록을 작성한 뒤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킹’ 르브론 제임스(38·LA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개인통산 최다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제임스는 8일(한국시간) 크립토닷컴아레나에서 벌어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2022~2023시즌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38점·7리바운드의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제임스는 통산 3만8390점을 올리며 1984년 카림 압둘-자바가 기록한 종전 NBA 개인통산 최다득점(3만8387점)을 넘어섰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130-13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3만8352점을 뽑고 있었던 제임스는 전반에만 20점을 올리며 신기록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3쿼터 첫 득점을 올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3점슛 2개를 잇달아 꽂으며 기록 경신까지 남은 점수를 한 자리(8점)로 줄였다.

끝이 아니었다. 러셀 웨스트브룩의 패스를 받아 레이업 슛을 성공시켰고, 곧이어 앨리웁 플레이까지 완성하며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이번에도 웨스트브룩의 패스가 빛났다. 3쿼터 종료 1분2초를 남기고는 로니 워커의 패스를 받아 또 한번 레이업 슛을 넣었다.

3쿼터 종료 10.9초를 남기고 마침내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포스트업을 시도하다가 자유투라인 부근에서 던진 페이드어웨이 슛이 그대로 림에 빨려 들어갔다. 제임스는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했고, 그의 기록을 축하하느라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그의 가족을 비롯해 기존 기록의 주인공인 압둘-자바,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가 코트로 나와 제임스에게 축하를 보냈다. 압둘-자바에게 농구공을 전달받은 제임스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르브론 제임스(오른쪽)가 카림 압둘-자바에게 농구공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르브론 제임스(오른쪽)가 카림 압둘-자바에게 농구공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임스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2003~2004시즌부터 20시즌째 NBA 무대를 누비고 있다. 2004~2005시즌부터는 꾸준히 올스타로 선정되며 단 한 번도 평균득점이 25점 미만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올 시즌에도 평균 30.2점을 올리고 있다.



이제 제임스는 대망의 4만 득점을 향해 달린다. 현역 선수들 중 제임스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케빈 듀랜트(브루클린 네츠·2만6684점)로, 1만점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이 기록이 깨지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으로 제임스의 득점 하나하나가 곧 NBA의 역사가 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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