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WBC’ 타자 3명 상대-승부치기-비디오판독 등 규정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의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17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 6년 만에 열리는 세계야구 최강국 결정전이다. 각 나라의 정규시즌을 앞두고 펼쳐지는 대회인 만큼 다양한 규정이 이번에도 적용된다.

투구수 제한은 모든 팀이 가장 크게 신경 쓰는 규정이다. 각 팀은 라운드별로 투수들의 투구수를 제한받는데, 1라운드에선 한 투수가 한 경기에서 최대 65구까지만 던질 수 있다. 한 경기에서 50개 이상을 투구한 투수는 반드시 최소 4일을 쉬어야 한다. 30개 이상 투구 시에는 최소 1일, 2일 연속 공을 던진 투수도 최소 1일의 휴식이 부여된다.

상위 라운드로 갈수록 투수들이 던질 수 있는 공은 늘어난다. 8강전에선 80개, 준결승 이후에는 95개까지 투구할 수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큰 규정의 변화는 단연 ‘투수의 타자 3명 의무 상대’다.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타자 1명만을 저격해 상대하는 ‘원 포인트 릴리프’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최소 3명의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

승부치기 규정 역시 바뀌었다. 2017년 제4회 대회에선 연장 11회부터 승부치기가 적용됐지만, 이번 5회 대회부터는 연장 10회 곧바로 승부치기에 돌입한다. 또 기존 무사 1·2루가 아닌 무사 2루 상황에서 공격이 시작된다.

비디오판독 규정에도 변화가 있다. 과거 대회에선 심판들만이 비디오판독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감독들에게 요청 권한이 넘어왔다. 각 팀은 8강전까지 경기당 비디오판독을 1회 요청할 수 있고, 4강전 이후로는 2회까지 가능하다.

이번 대회에도 콜드게임 규정은 있다. 5회 종료 시 15점차 이상이면 리드하고 있는 팀의 콜드게임 승리가 선언된다. 7회 종료 시 콜드게임 승리 기준은 10점차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