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명장도 눈여겨본 황선우의 재능, “직접 보니 더 좋은 선수”

입력 2023-03-07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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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메론 매커보이(호주)와 비견할 만한 재능이다.”

세계적 명장이 바라본 ‘한국수영의 희망’ 황선우(20·강원도청)의 재능은 ‘낭중지추’였다. 수영 변방국인 한국이라는 주머니 속에서도 세계적 존재감은 송곳처럼 두드러졌다. 리차드 스칼스 마이애미수영클럽 감독(호주)은 과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와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매커보이와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을 키워낸 경험을 떠올리며 황선우의 재능을 높게 평가했다.

스칼스 감독은 지난달 8일부터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황선우~김우민(22)~양재훈(25·이상 강원도청)~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으로 구성된 대한수영연맹의 특별전략육성선수단을 지도하고 있다. 이 중 에이스는 단연 황선우다.

황선우는 2020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 아시아신기록(47초56)을 세우며 아시아선수로는 56년 만에 올림픽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자유형 200m에선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1분44초47)과 호주 멜버른 쇼트코스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1분39초72)을 잇달아 수확했다.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톰 딘(영국) 등과 함께 세계적 반열에 올라선 그를 향한 스칼스 감독의 관심은 당연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한국 계영 대표팀 특별전략 육성선수단 훈련에 참여한 김우민(왼쪽부터), 양재훈, 이호준, 황선우 선수와 전동현 코치가 리차드 스칼스 감독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수영연맹


스칼스 감독은 최근 연맹의 온라인 미디어데이에서 “황선우가 얼마나 빠르고 좋은 선수인지 알고 있었다. 직접 본 모습이 더 낫다”며 “현재는 본인의 주 종목에 집중하며 정체성을 만드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그를 향한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과거 제자들과 황선우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위닝턴과 비교해 단거리 스피드와 영법의 템포는 부족함이 없다. 페이스 조절과 스피드 유지력도 매커보이와 유사하나,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며 후하게 평가했다.

황선우는 15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후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입소해 30일 김천에서 열릴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한다. 지난해 이안 포프 멜버른수영클럽 총감독(호주)의 지도로 돌핀킥 동작과 페이스 보완에 성공한 그가 올해는 ‘스칼스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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