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릭슨 프로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당한 강백호(24, KT 위즈)의 세리머니 아웃.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러한 상황이 처음은 아니다. 6년 전에도 나왔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돔에서 호주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B조 1차전을 가졌다.
이날 한국은 4-5로 뒤진 7회 1사 후 대타로 나선 강백호가 큰 타구를 날린 뒤 2루까지 질주했다. 1사 2루의 찬스를 잡은 것.
문제는 2루타를 때린 뒤였다. 강백호의 발이 2루에서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베이스에서 떨어졌고, 호주 2루수 글렌디닝이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심판은 세입을 선언했으나, 결국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정정됐다. 그 다음 타자 양의지가 안타를 때려 안타까움은 더했다.
이와 같은 일이 6년 전에도 있었다. 주인공은 네덜란드 소속으로 2017 WBC에 나섰던 주릭슨 프로파(30). 당시 네덜란드는 푸에르토리코와 준결승전에서 만났다.
프로파는 0-0으로 맞선 1회 1사 2루 상황에서 우익수 방면 안타를 때렸다.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고, 프로파는 1루에서 환호했다.
이 순간 푸에르토리코의 포수 야디어 몰리나는 번개와도 같이 1루로 송구했다. 결국 프로파는 태그아웃.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있었다.
프로파의 황당한 아웃 때문에 1점을 손해 본 네덜란드는 결국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푸에르토리코에 3-4로 패했다.
강백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