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강한울.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강한울(32)은 지난해 후반기에 야구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전반기 49경기에서 0.241(83타수 20안타)에 불과했던 타율이 후반기 45경기에서 0.371(143타수 53안타)로 껑충 뛰었다. 공교롭게도 현 사령탑인 박진만 감독(47)이 감독대행을 맡은 뒤부터였다.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200타석 이상 소화한 시즌 중 가장 높은 타율(0.323)과 출루율(0.375)로 마무리하며 2023년을 기대케 했다.
지난해 후반기의 활약은 강한울에게 큰 자신감을 안겼다. 좋았던 부분은 그대로 유지하되, 상황에 따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훈련을 했다. 박 감독은 14일 대구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 앞서 “(강한울은) 상대 투수의 투구수를 늘리면서 간결하게 치는 게 앞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봤다”며 “꾸준히 연습하다 보니 본인도 느꼈는지 간결한 스윙을 하면서 타구의 질과 스피드도 좋아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한울은 주 포지션으로 굳어진 3루수는 물론 2루수, 유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어 활용폭이 넓다. 김상수(KT 위즈)와 오선진(한화 이글스)이 프리에이전트(FA)로 팀을 떠났지만, 지금의 강한울이라면 그 자리를 문제없이 채울 수 있다. 박 감독은 “강한울은 이제 우리 팀의 소금 같은 존재”라며 “워낙 재능이 있어서 어떤 포지션이든 다 커버할 수 있다. 야수 중에선 강한울이 키포인트”라고 밝혔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14일 SSG전에선 감각적인 밀어치기로 2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 등 2경기에서 5타수 2안타(타율 0.400)다. 수비에서도 3루(13일)와 2루(14일)를 두루 소화하며 안정감을 뽐냈다. 준비과정이 순조로운 모습이다. 2017년 이후 첫 풀타임은 결코 꿈이 아니다. 박 감독은 “강한울이 올해 캠프 때도 준비를 잘했다. 어디에서든 자기 몫을 하는 선수라 코칭스태프로선 편하다”며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체력적인 부분을 잘 관기하면서 끌고 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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