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했던 WBC 쇼케이스’ 오타니, 확정적인 ML 최초 5억 달러 계약

입력 2023-03-22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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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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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세계야구 정복’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 결승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뒤 9회초 마무리투수로도 등판했다. 오타니의 투타 겸업 맹활약을 앞세운 일본은 미국을 3-2로 꺾고 WBC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대표팀의 중심에는 단연 오타니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타자로 7경기에 나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을 기록하는 한편 투수로는 3경기(9.2이닝)에 등판해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86을 올렸다.

결승전에선 투타 겸업의 진수를 보여줬다. 타석에서 3타수 1안타로 다소 조용(?)했지만, 투수로는 우승을 확정짓는 마무리로 나서 이번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등판 과정도 ‘만화’ 그 자체였다. 일본과 미국은 시종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일본은 7회까지 3-1로 리드했는데, 오타니는 경기 중반부터 불펜과 덕아웃을 바쁘게 오갔다. 투수로 구원등판을 준비해야 했지만, 점수차도 벌려야 했기에 타자로도 여전히 준비가 필요했던 것이다.

결국 오타니는 7회말까지 타석에 들어선 뒤 9회초 마무리로 등판했다. 8회초 등판한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카일 슈와버(30·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추격의 솔로포를 허용한 뒤라 부담감은 한층 가중돼 있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2사 후 소속팀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32)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크게 환호했다. 1라운드(B조)부터 투타에 걸쳐 맹활약한 만큼 대회 최우수선수(MVP) 등극은 예정된 수순이었는지 모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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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야구 최강국 선발전’인 WBC에서도 명성과 가치를 입증한 오타니의 몸값은 또 한번 수직상승할 전망이다. 2023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얻는데, 현재로선 메이저리그 최초로 5억 달러(약 6538억 원) 이상의 계약을 따낼 것이 확실시된다. 오타니의 WBC 쇼케이스는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오타니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다른 일본선수들도 스카우트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스)는 2경기(7.1이닝)에서 1승무패, ERA 2.45를 찍었고, 시속 164㎞의 빠른 공을 자랑하는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 마린스)는 2경기(7.2이닝)에서 1승무패, ERA 3.52를 마크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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