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29)가 투구와 타구 속도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미국 CBS 스포츠 등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가 이번 대회에서 투수로 102마일 투구, 타자로 118.7마일 타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투수의 투구, 타자의 타구 속도 모두 1위 기록. 즉 오타니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빠르게 던졌고, 가장 빠른 타구를 때렸다.
오타니는 이를 무기로 이번 대회에서 투수로 2승 1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86, 타자로 타율 0.435와 OPS 1.345의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투수로 본선 1라운드 중국전과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 승리를 거뒀고, 미국과의 결승전에서는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세이브를 따냈다.
특히 오타니는 결승전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32)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만화와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또 오타니는 타자로 매 경기에서 안타를 때렸고, 총 10개의 안타 중 5개가 장타로 연결될 만큼 강력한 파워까지 자랑했다.
일본을 우승으로 이끈 오타니는 이제 마이너리그 경기에 한 차례 등판한 뒤 오는 31일 열릴 2023시즌 개막전 출격을 준비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