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3대2’ 딜런 빠진 두산 4·5선발 경쟁 끝까지 간다!

입력 2023-03-2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 최승용·박신지·김동주(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두산 베어스의 핵심 과제는 마운드 재정비다. 특히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ERA) 4.22(8위)로 무너졌던 선발진이 재건돼야 명예회복도 가능하다. 선발진이 흔들린 탓에 지난해 팀 성적은 9위(60승2무82패)에 그쳤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최적의 선발진을 구축하기 위해 고민하는 이유다.

1~3선발은 라울 알칸타라~최원준~곽빈이다.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배팅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아 회복 중인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등록명 딜런)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국내 선발투수 4명으로 시즌 초반을 버텨야 한다. 현재로선 좌완 최승용(22)과 우완 박신지(24), 김동주(21) 등 3명이 경쟁하는 판세다.

최승용은 이들 3명 중 선발 경험이 가장 많다. 지난 2년간(2021~2022시즌) 1군 17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5패, ERA 5.66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 시범경기 2게임에선 1패, ERA 4.32를 기록했는데 삼진 8개를 엮어내는 동안 볼넷은 1개만 허용한 안정감이 돋보인다. 최승용은 “딜런이 돌아온 뒤에도 선발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박신지는 입단 당시부터 미래의 선발감으로 평가받았지만, 1군 통산 9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6패, ERA 8.16으로 잠재력을 터트리진 못했다. 그러나 18일 시범경기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이닝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해 기대감을 낳았다. 1군 선발등판에서 노출했던 약점을 얼마나 보완했는지가 핵심 포인트다.

두산 이승엽 감독. 스포츠동아DB


김동주는 아직 1군 선발 경험이 없지만,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호투하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선발로 나섰던 14일 시범경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1이닝 7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18일 KIA전에 구원등판해서는 2이닝 1실점으로 희망의 끈을 이었다.

이 감독은 “경쟁 중인 3명이 두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현재로선 다른 대안이 없다”며 “퓨처스(2군) 팀에 좋은 선수들이 있다면 좀더 넓게 볼 수 있겠지만, 현재 전력에서 선발투수는 3명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