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연전서 드러난 타고투저…아직은 모든 팀이 ‘미완’인 원투펀치

입력 2023-04-04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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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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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원투펀치는 나오지 않았다!

2023시즌 KBO리그는 1~2일 열린 개막 2연전으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3연전으로만 편성하기로 한 올 시즌 유일한 2연전이었다.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를 제외한 8개 팀이 나란히 1승1패씩 나눠 가졌다.

이제 막 뚜껑을 열었지만, 개막 2연전에서 드러난 각 팀의 고민거리는 매우 확연해 보였다. 선발진에 붙은 물음표다. 가장 자신 있게 내놓은 원투펀치가 합격점과는 거리가 있었다.

가장 난감한 성적표를 받아든 팀은 외국인투수 2명을 모두 내세운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은 KBO리그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데이비드 뷰캐넌과 앨버트 수아레즈를 NC 다이노스와 개막 2연전에 잇달아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1일 뷰캐넌은 5이닝 4실점, 2일 수아레즈는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SSG 랜더스,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한화 외국인투수들 역시 아쉬웠다. SSG 커크 맥카티는 2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3.1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고, LG 케이시 켈리는 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1이닝 6실점에 그쳤다. 1일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 선발을 맡은 두산 라울 알칸타라도 4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새 외국인투수 버치 스미스는 1일 고척 키움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인해 2.2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자진강판하기까지 했다.

NC 에릭 페디와 키움 에릭 요키시는 각각 5이닝 무실점, 5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제 역할을 한 듯 보인다. 그러나 페디는 4사구(3개), 요키시는 피안타(9개) 등에서 고민을 남겼다.

토종 선발투수들 중에선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의 피로가 남아있는 이들도 보였다. KT 소형준(2.1이닝 9실점), LG 김윤식(1이닝 2실점), NC 구창모(4.1이닝 6실점) 등은 모두 2일 경기에 나란히 선발등판했으나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이와는 다르게 ‘에이스’에 걸맞은 활약상을 보인 투수들도 있었다. 나란히 1일 마운드에 오른 SSG 김광현(5이닝 1실점), KIA 숀 앤더슨(6.2이닝 3실점), 키움 안우진(6이닝 무실점)은 개막전 선발다운 역투를 보여줬다. 특히 안우진은 시즌 첫 등판부터 112개의 공을 던지며 완벽히 준비된 모습을 뽐냈다.

정규시즌 초반, 특히 1·2선발이 나서는 경기에선 대개 투수들이 타자들을 압도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올해 개막 2연전에선 반대 양상이었다. ‘타고투저’로 출발한 2023시즌, 10개 구단은 ‘선발진 안정화’라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장기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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