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프 시즌이 아님에도 여러 팀과 여러 선수의 성적보다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의 거취. 오타니는 이번 여름에 팀을 옮길까?
오타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는다. 오타니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가 열리기 전부터 총액 5억 달러를 받을 것으로 평가됐다.
또 오타니가 지난 WBC의 활약 덕에 최소 6억 달러 제안을 받으며 2023-24 오프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틀린 말이 아니다. 오타니는 다가올 2023-24 오프 시즌의 주인공. 문제는 FA 자격을 얻는 시점에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다.
LA 에인절스는 지난해 초반 좋은 성적을 올리며 한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에 나섰으나, 결국 73승 89패 승률 0.451로 3위에 머물렀다.
이에 오타니의 가치가 한참 높을 때 트레이드를 통해 ‘팜 자유이용권’과 ‘즉시 전력감’을 동시에 얻어오라는 의견이 상당했다.
하지만 LA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지켰다. 투타 겸업으로 최우수선수(MVP)급의 모습을 보이는 오타니의 성적 뿐 아니라 상품성을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선택의 시간은 조금 더 다가왔다. 늦어도 이번 여름에는 LA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이는 팀 성적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LA 에인절스가 오는 7월까지 포스트시즌 진출권 혹은 진출권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면,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 남을 것이다.
하지만 LA 에인절스가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일 경우, 오타니를 포스트시즌 진출권 팀으로 트레이드 시키는 것이 이득이다.
단 지난해 여름에 비해 트레이드 가치는 많이 떨어져 있을 것이다. 흔히 말하는 ‘반년 렌탈’이기 때문. 팜 자유이용권+즉시 전력감은 언감생심이다.
이는 LA 에인절스의 일일 뿐 오타니와는 관계없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야구 역사상 최고의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