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문성곤(오른쪽)이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캐롯과 4강 PO 4차전에서 89-61로 승리한 뒤 오세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KGC는 문성곤의 22점·7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고 3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고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GC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캐롯과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 원정경기에서 89-61로 이겼다. KGC는 3승1패로 3시즌 연속 챔프전 무대에 올라 정규리그에 이어 구단 통산 2번째 통합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KGC는 25일부터 서울 SK와 챔프전을 펼친다.
4차전을 앞두고 김상식 KGC 감독은 “다 똑같이 힘들다”며 “식스맨들도 고루 활용하며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결국 집중력 싸움이니 리바운드, 수비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정말 열심히 뛰고 있다”며 “열심히 해서 어떻게든 끝까지 가보겠다.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3차전 승리로 기세가 오른 KGC는 4차전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문성곤(22점·7리바운드)이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박지훈(10점)과 오마리 스펠맨(10점·5리바운드), 변준형(9점·7어시스트)도 적시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1쿼터에만 야투 18개 중 10개를 적중시키며 격차를 벌려나갔다.
28-11로 앞선 가운데 2쿼터를 시작한 KGC는 식스맨들을 투입하면서도 한층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정준원(16점·5리바운드)이 2쿼터에만 7점을 뽑았고, 문성곤과 오세근(16점·6리바운드)도 득점에 가담한 덕분에 45-23까지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었다. 캐롯 선수들이 잇달아 레이업슛을 놓친 틈을 끝까지 파고들며 47-26으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 내내 캐롯 이정현(8점·8어시스트)과 디드릭 로슨(20점·9리바운드)의 득점을 도합 9점으로 묶은 게 컸다.
19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고양 캐롯과 안양 KGC의 경기에서 89-61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KGC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3쿼터도 KGC의 일방적 페이스였다. 스펠맨, 변준형, 오세근까지 3점포를 터트리며 캐롯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55-32에서 캐롯을 단 4득점으로 묶은 채 잇달아 14점을 쓸어 담으면서 69-36까지 달아났다. 6강 PO를 5차전까지 치르는 등 지칠 대로 지친 캐롯 선수들은 KGC의 파상공세를 버텨내지 못했다.
KGC는 잠시도 멈추지 않았다. 흐름이 기울어진 상황임에도 오세근이 3쿼터 종료와 동시에 반대편 코트에서 3점 버저비터를 꽂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GC의 78-48, 30점차로 앞선 채 시작한 4쿼터에는 어떠한 흐름의 변화도 없었다. 김승기 감독은 교체되는 캐롯 선수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고마움을 전했다.
고양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