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스포츠동아DB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일 2023년 자유계약선수(FA) 2차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이 아산 우리은행을 떠나 부천 하나원큐와 계약기간 2년, 보수총액 2억5000만 원에 사인한 게 가장 눈에 띈다. 2016~2017시즌 이후 7시즌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간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하는 하나원큐로선 김정은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정은은 지난 시즌 공헌도 17위였다. 공헌도 11~20위의 외부 FA를 영입한 팀은 원 소속팀에 계약금액의 200% 또는 FA를 포함한 보호선수 4명 외 1명의 보상선수를 넘겨줘야 한다.

김예진. 스포츠동아DB
대부분의 선수들이 원 소속팀 잔류를 택했다. 이경은(인천 신한은행)은 1차 협상 기간에 일찌감치 2년 계약으로 잔류를 결정했고, 대어급 FA로 꼽혔던 강이슬(KB스타즈)과 김한별(부산 BNK 썸), 김진영(신한은행)도 원 소속팀에 남는다. 강이슬은 3년간 보수총액 3억5000만 원, 김한별은 1년 연봉 3억 원에 사인했다. 김진영은 3년간 보수총액 2억4000만 원의 조건으로 도장을 찍었다.
이밖에도 우리은행은 고아라와 노현지를 2년, 박다정을 3년 계약으로 눌러 앉혔다. 3명 모두 연봉 6000만 원을 받는다. KB스타즈는 김소담(3년 연봉 7000만 원), 심성영(1년 보수총액 1억 원)을 잔류시켰다. 용인 삼성생명은 김한비(1년 연봉 5000만 원)와 동행을 이어간다.
2차 협상까지 둥지를 찾지 못한 하나원큐 이정현, KB스타즈 박지은은 원 소속팀과 21일부터 27일까지 3차 협상을 진행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