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배지환(24,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이틀 동안 5안타-5도루를 기록하며 성적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피츠버그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LA 다저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배지환은 피츠버그의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3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 3안타이자 첫 번째 3도루 경기.
배지환은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필 빅포드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를 때린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8호 도루. 이후 배지환은 팀의 선취 득점까지 올렸다.
이어 배지환은 팀이 2-0으로 앞선 6회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저스틴 브룰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를 때린 뒤, 후속타 때 2루까지 진루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
또 배지환은 2루에서 3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2경기 연속 멀티도루까지 달성했다. 빠른 발을 최대한 살려 나가면 뛰고 있는 것.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배지환은 팀이 5-0으로 앞선 7회 2사 1, 2루 상황에서 알렉스 베시아에게 1타점 내야안타를 때렸다. 3안타 경기.
출루에 성공한 배지환은 멈추지 않았다. 곧바로 더블스틸로 2루를 훔쳤다. 이에 배지환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1경기 3도루와 함께 시즌 10도루를 달성했다.
피츠버그는 투타에서 LA 다저스를 압도하며 8-1로 승리했다. 피츠버그 선발투수 로안시 콘트레라스는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하위타선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인 배지환은 이날까지 시즌 23경기에서 타율 0.254와 출루율 0.312 OPS 0.678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지난 24일 경기 후 타율 0.206와 출루율 0.275 OPS 0.609를 기록했다. 타율 2할 대가 붕괴될 위기에 처한 것.
하지만 배지환은 이후 2경기에서 5안타-5도루를 기록하며 성적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배지환은 피츠버그 하위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현재 도루 선두는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25)로 13개. 그 뒤를 10개의 세드릭 멀린스, 코빈 캐롤, 배지환이 잇고 있다. 출루율을 조금만 더 높이면 충분히 도루왕에도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