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유도훈 감독과 계약 해지…강혁 감독대행 체제로

입력 2023-06-01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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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 사진제공|KBL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구단 수뇌부와 사령탑 교체를 동시에 단행했다.

가스공사는 1일 “프로농구단 운영위원회를 지난달 31일 개최해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전임 신선우 총감독, 이민형 단장, 유도훈 감독, 김승환 수석코치에 대한 계약을 해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신임 단장으로 사내 임원인 김병식 홍비실장을 선임했다. 차기 사령탑으로는 기존 강혁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내부 승격시켰다. 가스공사는 강 감독대행을 보좌할 코치를 조만간 선임해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선수단은 7일 재소집해 2023~2024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가스공사는 2022~2023시즌을 마친 뒤 구단운영 효율화를 선언했다. 농구단 운영비를 지난 시즌 대비 20% 삭감하는 등 군살빼기에 돌입했다. 구단은 그 일환으로 수뇌부 선임 과정을 재검토하면서 문제점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가스공사 전임 사장과 학연·지연으로 얽힌 구단 임원이 선임됐다는 판단 하에 이들과 관계를 청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코칭스태프 변경은 성적 부진이 주된 이유였으나, 유 감독의 경우 공모를 실시한 단장 면접에 면접관으로 참석했다는 부분이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스공사가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은 남아있다. 전임 신 총감독, 이 단장, 유 감독, 김 수석코치 모두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았다. 개별 편차는 있지만, 1년 이상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잔여 연봉 지급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되진 않았다. 가스공사는 일단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잔여 연봉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통상적으로 계약기간이 남은 인사를 중도에 경질할 경우 계약기간 종료 시까지 남은 연봉의 일부 또는 전액을 보전해준다.

가스공사는 이들의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만큼 위약금을 지불할 계획은 없어 보인다. 이는 유 감독과 김 수석코치에게도 마찬가지다. 향후 법적 다툼의 여지가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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