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심각한 신경손상’ 복귀 난망…MLB 역대 최악 먹튀 될듯

입력 2023-06-04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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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워싱턴 내셔널스가 오른손 선발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4)와 2019년 맺은 7년 2억4500만 달러(3209억 5000만 원) 계약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악의 계약으로 남을 우려가 커졌다.

당시 투수 최대 계약을 맺은 스트라스버그는 이후 여러 차례 장기 부상에 시달리면서 단 8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다.

2021년 7월 그가 흉곽 출구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그 이후로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그런데 그의 상태가 꽤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는 스트라스버그가 ‘심각한 신경 손상’을 입었으며 그가 다시 투구를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커지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는 지난 겨울 3번의 시차를 두고 불펜 투구를 여러 차례 진행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려 노력했다. 하지만 1월말 불펜 투구 후 오른 팔에 불편함을 느껴 중단했다.

시즌 초반, 그는 다시 인적이 드문 이른 시각 안방인 내셔널스 파크 등에서 재활훈련을 했으며, 열흘 동안 마운드에서 투구하려 애썼으나 여의치 않자 4월말부터 하체운동만 했다. 그런데 하체 운동조차도 신경 손상으로 인해 그의 몸의 오른쪽에 무리를 주었다. ‘통증, 따끔거림, 무감각’을 겪었고, 이로 인해 복귀 시도를 중단했다. 이는 그가 오랫동안 겪어온 증세와 유사하다. 그는 통증, 저림, 무감각 증세로 인해 2020년 여름 손목 터널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그의 상태를 잘 아는 관계자들은 마운드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봤다.

2009년 MLB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내셔널스에 지명된 스트라스버그는 올스타에 세 차례 선정됐다. 2017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했고, 2년 뒤에는 5위에 올랐다.

하지만 늘 건강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13시즌 중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게 단 3시즌에 불과하다.

스트라스버그는 2016시즌을 앞두고 7년 1억 75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는데 2019년 또는 2020년 시즌 후 옵트아웃 조항이 있었다.

그는 2019년 정규 시즌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209이닝을 던졌다. 그해 포스트시즌에서 5승,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며 팀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2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51로 활약해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는 당연히 옵트아웃을 실행 해 초대형 계약을 맺었는데, 구단 입장에선 재앙이 됐다. 구단은 계약을 하면서 스트라스버그의 부상 이탈에 대비한 보험을 들지 않았다. 그의 광범위한 부상 이력 탓에 보험료를 매우 높게 책정 한 게 이유라고 한다.

스트라스버그의 계약은 이번시즌을 제외하더라도 3년이 더 남았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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