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시리즈가 진짜야!” ‘클린스만호’의 화두는 변화&조화 [사커토픽]

입력 2023-06-07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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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은 과감했다. 소집 명단의 적잖은 변화를 통해 새로운 동력과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국축구는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연전을 펼친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으로부터 배턴을 넘겨받은 클린스만 감독이 ‘진짜 데뷔전’이라며 손꼽아 기다린 무대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 나선 선수들 위주로 3월 A매치 2연전을 치른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K리그 현장을 부지런히 누비고 해외파를 현지 점검하면서 짧게는 내년 초 카타르 아시안컵, 길게는 2026년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월드컵을 겨냥한 최적의 멤버를 찾는 데 정성을 쏟았다.

5일 공개된 23명이 2개월여에 걸친 꾸준한 발품과 모니터링의 결과물이다. 사실상 ‘클린스만호 1기’로 볼 수 있는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변화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이강인(마요르카) 등 유럽파 주축들이 대거 합류한 가운데 새 얼굴들도 적지 않다.

수비라인과 중원에 집중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최고의 방패로 인정받은 김민재(나폴리)가 빅클럽 이적에 앞서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베테랑 중앙수비수 김영권(울산 현대)과 오른쪽 풀백 김문환(전북 현대)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박지수(포르티모넨세),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 등이 메운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역시 부상과 더불어 ‘손준호 이슈’가 겹친 미드필드 진용에도 벨기에무대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홍현석(헨트)을 포함해 박용우(울산), 원두재(김천 상무) 등이 가세해 새로운 경쟁과 과감한 실험을 예고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K리그를 살피며 지켜본 선수들이 많이 포함됐다. 아시안컵까지 최선의 조합을 만들겠다. 6월 엔트리와 아시안컵 명단이 얼마나 달라질지 지켜보는 것도 즐거움”이라며 “여러 변수의 어려움이 있지만 그 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 경기력의 지속성과 리듬을 유지하고 싶지만 수비진 변화는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격진은 바뀌지 않았다. ‘월드컵 신데렐라’ 조규성(전북)과 황의조(FC서울), 오현규(셀틱)가 그대로 나선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지도자의 결정이기에 흥미를 더한다. “K리그1에서 많은 골을 넣는 선수(울산 주민규)가 있지만, 스트라이커는 특별한 포지션이다. 경기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어떤 도움을 줄지 고민하는 것도 우리(코칭스태프)의 역할”이라는 것이 클린스만 감독의 이야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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