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4강 상대 이탈리아의 강점과 약점 [U-20 월드컵]

입력 2023-06-07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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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FIFA 월드컵 SNS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이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가운데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이탈리아를 넘고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은 U-20 대표팀 상대전적에서 이탈리아에 2전승을 기록 중이지만, 연령별 대표팀에선 지난 전적의 의미는 크지 않다. 현재의 전력은 완전히 딴판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준결승에 오른 이탈리아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7년 대회 3위다.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 나이지리아와 함께 ‘죽음의 D조’에 묶였지만 막강 공격력을 앞세워 살아남았다. 브라질에 3-2, 도미니카공화국에 3-0 승리를 각각 챙겼고, 나이지리아에 0-2로 패했다. 브라질, 나이지리아와 함께 2승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선 잉글랜드를 2-1, 8강전에선 콜롬비아를 3-1로 각각 물리쳤다.

이탈리아 공격의 핵은 6골·2도움을 기록 중인 체사레 카사데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소속으로 현재는 2부리그 레딩에 임대돼 활약 중인데, 이번 대회 득점왕이 유력하다. 브라질과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멀티골을 뽑았고, 16강전과 8강전에서도 연속 골을 터트렸다. 한국으로선 큰 키(186㎝)를 이용한 카사데이의 헤더를 조심해야 한다. 6골 중 3골을 머리로 넣었다. 동료들은 세트피스나 크로스 때면 언제나 카사데이의 움직임을 주시한다.

‘빗장수비’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지만, 공격에 비해 수비는 상대적으로 허술하다.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만 무실점을 기록했고, 다른 4경기에선 모두 실점했다. 특히 측면 수비가 느슨하다. 브라질전 2실점은 모두 측면이 허물어진 것이 원인이었다. 나이지리아전에선 역습에 당했다. ‘선수비, 후역습’을 내세운 ‘김은중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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