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기억하더라” KIA 최원준, 전역 후 첫 보직은 1루수

입력 2023-06-13 1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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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군 전역 후 1군에 등록한 KIA 최원준이 1루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군 전역 후 1군에 등록한 KIA 최원준이 1루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금방 적응을 하는 선수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12일에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최원준을 13일 곧장 1군에 합류시켰다. 김 감독은 최원준을 이날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 라인업에 2번타자 1루수로 집어넣었다.
여러모로 파격적 기용이다. 김 감독은 그만큼 최원준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었다. 김 감독은 “금방 적응을 하는 선수다. 지금은 일단 1루수로 나가는데, 당분간 외야수와 1루수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경기 전 타석과 외야를 오가며 바쁘게 훈련을 소화했다. 취재진을 만나서는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 난다. 계속 일찍 일어나야 할 것 같고, 휴대폰도 괜히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할 것 같다”고 전역 소감을 밝혔다.

최원준은 상무 입대 전부터 KIA의 내·외야를 오가며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자랑했다. 입대 직전 시즌에는 외야수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은 팀 사정상 1루수로 출발하게 됐다. 그는 “경기에 많이 나가면 좋을 것 같아 미리 준비를 했다. 마침 감독님께서도 1루수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일주일 전부터 내야 훈련을 했다. 오랜만에 하는 것이지만, 몸이 기억하더라”고 말했다.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군 전역 후 1군에 등록한 KIA 최원준이 1회초 타석에 들어서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군 전역 후 1군에 등록한 KIA 최원준이 1회초 타석에 들어서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루수 미트가 없어 선배의 도움을 받았다. 최원준은 “1루수 글러브는 (황)대인이 형 것을 하나 받았다. 마침 전역 전에 KIA와 경기를 해서 그 때 받을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예상치 못한 ‘전역 선물’에도 기쁨을 드러냈다. 바로 태극마크다. 최원준은 9일 발표된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정말 조금도 생각을 못했다. 처음에는 두산 베어스 최원준 형인 줄 알았다. 국가대표는 항상 꿈꿔온 영광스러운 자리다. 감독님께서 나를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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