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무승’ 클린스만, 손(SON) 쓸 틈이 주어질까? [사커토픽]

입력 2023-06-1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손흥민. 스포츠동아DB

손흥민. 스포츠동아DB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저조한 흐름을 이어간 한국축구가 다가올 승부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독일)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2번째 친선경기를 펼친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54·포르투갈)과 함께 한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고지를 밟은 한국은 ‘클린스만호’로 전환한 뒤 아직 승리가 없다.

콜롬비아(2-2 무)~우루과이(1-2 패)로 이어진 3월 A매치 2연전에 이어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남미의 복병’ 페루와 일전마저 0-1로 패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6월이 진짜 출발”이라고 의욕을 보인 만큼 더욱 아쉬운 결과다.

그러나 변명거리는 많다. 6월 2연전에 나선 대표팀은 완전체 전력이 아니다. 골키퍼 진용과 최전방 스트라이커들을 제외한 나머지 전 포지션에 걸쳐 누수가 많았다.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으로 주장 손흥민(31·토트넘)은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페루전은 건너뛰었다.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마치자마자 런던에서 받은 스포츠탈장 수술 여파다.

통증을 달고 여느 때보다 긴 시즌을 소화했으나,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는 손흥민을 제외할 만한 여력이 없었다. 여기저기 공백이 많은 상황에서 주장까지 뺄 수 없었다. 다만 출전은 다른 문제다. 부상이 심각하진 않아도 출전시간 안배는 필요했고, 클린스만 감독은 완전한 휴식을 결정했다.

특급 스타가 벤치를 지키자 대표팀은 어려움에 빠졌다. 이강인(22·마요르카)이 측면과 2선 중앙을 오가며 간간이 번뜩였으나, 전반적으로 팀 공격에는 묵직함과 정교함이 사라졌다. 중심축이 없는 한국은 모래알 조직력의 한계를 절감한 끝에 고개를 숙였다.

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DB


대표팀은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총력전에 나설 참이다. 무엇보다 더 이상 승리를 미룰 수 없는 데다, 상대는 ‘클린스만호’가 만난 스파링 파트너들 중 최약체다. 엘살바도르는 15일 일본 원정에서 졸전 끝에 0-6으로 대패했다.



큰 부상 변수가 없다면 지금까지의 답답한 흐름을 끊고 다양한 공격 조합 테스트를 위해서라도 손흥민도 어느 정도는 뛰어줘야 한다. 측면, 전방 배치, 2선 포진까지 여러 롤을 수행할 수 있어 자원 활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다행히 상태는 나쁘지 않다. 러닝, 스트레칭, 스텝, 볼 터치, 미니게임, 슛까지 풀 트레이닝을 별 문제없이 소화했다. 손흥민은 “경기 당일까지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하고 아직 출전 여부도 알 수 없다”면서도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