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697위 비너스 윌리엄스, 4년 만에 톱50 상대 첫승 감격

입력 2023-06-20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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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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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세의 노장. 세계랭킹은 697위. 하지만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의 테니스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특히 가장 좋아하는 잔디 코트에선 더욱 그렇다.

윌리엄스가 19일(현지시각)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버밍엄 클래식 첫날 31세의 카밀라 조르지(48위·이탈리아)를 3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2-1(7-6<5>, 4-6 7-6<6>)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현역 최고령 선수인 윌리엄스는 거의 4년 만에 톱50 선수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1980년 6월생인 윌리엄스는 투어 단식을 뛰는 선수 가운데 최고령이다. 한 살 어린 동생 세리나 윌리엄스는 지난해 은퇴했다.

윔블던과 US오픈 여자단식에서 각각 5번과 2번 우승한 윌리엄스는 올 1월 오클랜드에서 열린 ASB 클래식에서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6개월간 결장했다.

지난주 복귀한 윌리엄스는 네덜란드에서 열린 리베마 오픈 1회전에서 17세의 셀린 나에프(202위·스위스)에게 패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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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조르지와 승부는 아슬아슬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이 경기는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이 많았는데 조르지가 갑자기 예상치 못한 샷을 날리곤 했다”며 “조르지는 생각 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도록 나를 밀어붙였고, 그게 내게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 했는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는 오는 7월 3일 개막하는 윔블던 선수권대회의 전초전 성격이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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