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와이드너.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의 가장 큰 고민은 선발진이다. 부동의 에이스 에릭 페디(30)가 지탱하고 있지만, 구창모(26)가 전완근 통증으로 이탈한 여파가 상당하다.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선발투수는 페디와 신민혁(24)뿐이다. 그만큼 페디를 뒷받침할 외국인투수의 활약이 중요한데, 테일러 와이드너(29)는 아직 확실한 믿음을 주진 못하고 있다.
와이드너는 시범경기 막판 허리 통증을 느껴 5월 30일(창원 두산 베어스전)에야 뒤늦게 데뷔전을 치렀다. 기나긴 기다림을 고려하면, 9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ERA) 5.18의 현재 성적은 분명 아쉬움이 크다. 특히 매 경기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4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지만, 기복이 심하다. 눈부신 투구로 기대감을 키운 직후에는 어김없이 부진했다. 최근에는 이런 흐름이 더욱 두드러진다. 6월 3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이달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1이닝(3실점 2자책점)만에 물러났다. 이어 13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뒤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다시 고개를 숙였다.
와이드너의 피칭 메뉴는 시속 150㎞대 초반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3개다. 구위는 뛰어나지만, 레퍼토리가 단조롭다는 우려가 있었다. 특히 첫 6경기에서 4차례나 4볼넷을 허용하며 제구 불안도 노출했다. 최근 3경기에선 18.1이닝 동안 4볼넷으로 한결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그 반대급부로 안타를 15개나 맞았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32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의 평균치(1.24)보다 높다.
우려가 큼에도 당장 대안은 없다. 페디~와이드너~신민혁이 현시점에서 NC가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선발 카드다. 이들이 나서는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치열한 순위경쟁을 이겨낼 수 있다. 하루 빨리 안정감을 보여줘야 할 와이드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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